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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제

환율 상승(원화 약세) 분석 (1) [2023년 10월 기준] : 현황 및 원인

by 소소인베 (小小Invest) 2023. 10. 27.

2023년 초부터 환율은 지속적으로 상승(원화 약세)해 왔습니다. 2023년 4분기가 되면서 환율은 더 상승하고 있고 당분간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원화 약세는 한국 경제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한국은 해외에서 원자재를 수입한 뒤 가공하여 국내에서 소비하거나 수출하는 '대외 의존적인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 경제에서 환율은 다른 경제지표보다 더욱 중요합니다. 현재, 환율 상승(원화 약세) 현황 및 원인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환율 상승(원화 약세) 현황

2022년 10월 14일 환율이 최고점인 1달러당 1,441.69원이 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였습니다.

 

2023년 2월 2일 1달러당 1,225.25원으로 2023년 최저점을 달성 한 이후, 지속적으로 환율이 상승하여 2023년 10월 22일 1달러당 1,350.33원이 되어, 같은 기간 동안 환율이 10.2%라는 큰 수치의 상승을 보였습니다.

 

10월에 잠시 하락하는 듯 하였으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으로 환율은 다시 상승하였고, 이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원달러 환율]

원달러 환율

 
 
 
 

환율 상승(원화 약세) 원인

환율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변동합니다. 그중에서, 최근 환율 상승(원화 약세)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 중 '기준 금리(이자율)'과  '경제 상황 (성장률, 무역수지 흑자)'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준 금리 (이자율)

 

한 국가의 중앙 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해당 국가의 통화는 높은 이자율로 인해 외국 투자자들에게 더 높은 수익을 제공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해당 통화의 가치가 상승합니다.

 

2023년 2월 이후 환율 상승(원화 약세)는 한국과 미국의 기준 금리가 역전된 것이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한국은 2023년 1월에 3.25%에서 3.5%로 0.25% 인상 한 이후로 현재까지 기준금리 동결 중인 반면, 미국2022년 10월 3.25%에서 4%로 0.75% 크게 인상(빅스텝)한 이후 2023년 9월 20일 기준 5.5%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했습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2%가 높은 상태입니다. 

 

이처럼, 한국과 미국의 기준 금리 역전 현상은, 환율을 더 욱서 상승 (원화 약세) 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아래서 확인하실 수 있는 것 처럼, 한국이 금리를 동결하고 한미 기준금리 차이가 커지기 시작한 2023년 1월 이후 원달러 환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음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한미 기준금리 추이와 환율 관계]

한국기준금리추이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이자율) 동결 원인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리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은 '가계 부채 부실 위험' 입니다.  실제로, 국내 시장금리와 은행의 대출 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있지만 가계대출 증가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금융 위기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준 금리를 올릴 경우 '가계 부채 부실 위험'이 크게 발생할 수 있어, 한국은행은 금리를 계속 동결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출 증가 금액 :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0월 19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85조7천321억원으로 9월 말(682조3천294억원) 보다 3조4천27억원이나 더 늘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이 2조6천814억원(517조8천588억원→520조5천402억원) 불었고, 지난달 1조762억원 줄었던 신용대출도 이달에는 8천871억원 반등했습니다. 

 

대출 금리 :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나 변동금리 모두를 밀어 올리면서, 하단의 3%대 금리는 사라지고 고정금리와 신용대출 금리까지 6%대 후반으로 7%대까지 올랐습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 17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가계 부문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13.6%로. 주요 17개국 가운데 호주(14.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한국 가계의 소득 대비 갚아야 할 원리금 비율이 그만큼 높다는 의미입니다

 

 

 
 

관련기사 1, 2 보기

증가하는 가계대출 기사
한국 가계부채 규모 증가 관련 기사

 

 

경제상황 (무역수지 적자 및 경제 둔화) 

 

이러한 원화 상승(원화 약세)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경제성장률이 좋거나, 수출의 증가로 무역수지 흑자로 달러의 국내 유입이 늘거나,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해야 합니다. 그러나, 무역수지 적자는 지속되고 있고, 경제 성장률은 더욱 낮아지고 있어, 원화 상승(원화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무역수지 적자

아래에서 보듯이 2021년 9월 이후로 무역흑자 폭은 점차 커졌고, 2023년 6월 처음으로 흑자 전환했으나, 누적 금액으로는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정세 고려시, 4분기 무역수지가 좋아질 수 있을지도 의문이 드는 상황입니다. 

한국 무역수지 현황

 

 

 

또한, 최근의 무역수지 흑자는 수출보다 수입이 더 줄면서 나타난 ‘불황형 흑자’ 양상으로, 실제 수출 증가 및 경제가 성장했다고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수출입 현황

 
 

관련 기사 3,4

무역수지 2023년
국내 무역수지 불황형 흑자

 

 

경제 둔화

차세대 주력 산업군 부재에 저출생 위기까지 겹치며 저성장 위기가 심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매일경제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장기 성장전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국내 연평균 잠재 성장률은 2010년대 3.09%에서 2020년대 1.89%까지 줄어든 후 2030년대 0.69%로 떨어집니다. 

 

저성장 최대 원인은 생산성 정체입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1~2022년 잠재성장률은 2.0%로 추정됐는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총요소생산성(0.9%포인트)이 1%포인트 이내로 제자리 걸음하며 성장이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즉, 돈과 노동력을 쏟아부어도 기술, 경영혁신 등이 약해지며 성장 에너지가 꺼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국내 성장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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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환율 상승(원화 약세) 현황 및 원인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환율 상승(원화 약세) 분석 (2)에서는, 환율하락 가능성 및 환율 상승(원화 약세)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